여행 이야기

참 좋은 인연

까치놀 2014. 5. 21. 12:47

 

(영원한 사랑을 소망하는 산방굴사 앞의 사랑나무)

 

봐도 본 것이 없고

들어도 들은 것이 없다고

옛 선사는 말했습니다

눈으로 듣고

귀로 먹고

걸으며 향기를 마십니다

 

세상에 가장 큰 복이 인연복이라 했습니다

걷다가 만난 풀 한 포기 바람 한 줄기

그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 없습니다

하물며 사랑하는 사람이야

삶에 가장 소중함은 인연인가 봅니다

 

속눈썹에 파란물 드려주며

한 점 바람처럼 가볍게 살라하는

고마운 그대

참 좋은 인연이었음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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