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루를 보내다가도 뜬금없이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따뜻한 커피 한 잔과 창너머 멀리 펼쳐진 가을바다그리고 문득 떠오르는 오래된 기억들가을이 깊어지면, 마음도 따라 물들어간다 前際無去 (전제무거)- 과거는 감이 없고 今際無住 (금제무주)- 현재는 머무름이 없으며 後際無來 (후제무래)- 미래는 옴이 없다. - 선승 황벽(黃檗) 오늘이었던 어제를 보내고 내일이었던 오늘을 맞이하며하루하루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다시 새로운 희망을 가져본다 남해안을 지나다 무인카페에서드르륵 기계가 따라주는 커피를 마시며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아련한 그리움을 담아먼 바다에 띄워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