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을 막 지난 한겨울, 영하의 혹한 속에서도 꽃은 핀다.섣달에 피는 매화라는 뜻을 지닌 납매는 음력 12월을 뜻하는 ‘랍(臘)'자를 써서 납매(臘梅)라 부르는데, 주변의 매실나무에서 피는 꽃인 매화(梅花)와는 관련이 없다. 매화처럼 겨울에 피어나는 꽃이라 해 부르는 이름일 뿐이다.그렇지만 꽃송이는 싱그럽고, 하얀 눈을 소복이 덮은 채로도 제 기색을 잃지 않는 납매는 겨울에 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는 동백꽃과 함께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알려져 있다.매서운 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납매의 노란 꽃잎은 작지만 도톰하다. 일반적인 봄꽃에서 볼 수 있는 가녀린 꽃잎과 달리 강인하다. 여느 꽃들처럼 화려하지 않은 대신에 납매 꽃은 매우 강한 향기를 갖고 있다. 한번 피면 대개 한 달 넘게 꽃을 매달고 있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