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때죽나무꽃

까치놀 2013. 5. 23. 15:18

 

 

순결한 하얀 꽃들이 작은 은종처럼 매달려

올려다 본 얼굴에 은은한 꽃향 가득

아름답다 못해 황홀하다

 

꽃 핀 자리마다 가을이면 

도토리 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때죽 열매는

독성이 강해 자루에 넣고 쿵 쿵 찧어 도랑을 막고  풀면

순간 기절한 고기들이 하얗게 떠오르고

비누가 없던 시절에는 세제로

때를 쑥 뺀다해 때쑥에서

때죽이 되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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