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바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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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도 미라해변
까치놀
2024. 3. 14. 11:35
그리도 오래도록 그리웠는데
바다가 내게로 왔다.
바다는 때로 까닭없이 사람을 그립게 만들기도 한다
시간이 머물러있는 섬
아름다우면서도 번잡하지 않는 섬
순수하면서도 고요한 섬
봄 보다 푸르고
첫사랑보다 깊은
소안도 미라해변은
내 발목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봄 바람은 늘
수평선 저 너머에서 불어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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