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바다 앞에 서면 삶은 다시 그립고 설렘으로 가슴이 뛴다.
하늘, 바다 가득 번지는 자연의 숨소리
산다는 것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말수가 적고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던 그런 녀석이 있었다.
녀석의 우수어린 눈빛이 날 조바심 나게했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그녀석의 말을 한동안 주머니에 넣고 다녔었지.
뜬금없이 그녀석이 보고 싶다, 아니 그립다.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녀석이 내안에 남아있다는 거다.
보이지 않는 내 안의 어느 곳에 숨 쉬고 있었을까.
사랑이 두려운 것은 이별이 아니라
사랑이 변하는 것이라 했다.
기억은 지나간 과거의 파편이고 흔적일 뿐인데
다시 살아나 멀쩡하던 사람을 들쑤셔 놓는다.
문득, 후루룩 국수 한 그릇 먹고 싶다
국물 서로의 얼굴에 튀겨가며
바다맛 깊이 밴 잘 우려낸 달큰하고 진하고 뜨끈한 멸치국물 국수
.
기다리고 고대하는 일이 쉬 일어나지 않은 것이 우리의 삶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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