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해넘이

까치놀 2017. 1. 5. 11:45

 

 

 

내가 보낸 것도 아니지만,  떠나가는 뒷모습은 쓸쓸하고 허전하다

발밑에 깔린 지나간 한 해의 시간들을 밟고

한나절 먼 길을 달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사천 실안 노을 앞에 선다

해가 진다

일년 하루도 쉬지않고 해는 뜨고 지지만

오늘 내 앞의 해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모두 고맙고 모두 감사하고

더 많이 사랑하리라

더 많이 사랑하라고 타이른다

그래 불타고 있는 노을만큼 더 깊이 사랑해야지

이별이 없다면 만남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점점 검은빛으로 물들어가는 바다여, 2016년이여

잘 가게나, 언제 다시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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