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낸 것도 아니지만, 떠나가는 뒷모습은 쓸쓸하고 허전하다
발밑에 깔린 지나간 한 해의 시간들을 밟고
한나절 먼 길을 달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사천 실안 노을 앞에 선다
해가 진다
일년 하루도 쉬지않고 해는 뜨고 지지만
오늘 내 앞의 해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모두 고맙고 모두 감사하고
더 많이 사랑하리라
더 많이 사랑하라고 타이른다
그래 불타고 있는 노을만큼 더 깊이 사랑해야지
이별이 없다면 만남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점점 검은빛으로 물들어가는 바다여, 2016년이여
잘 가게나, 언제 다시만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