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첫사랑 꽃내음

까치놀 2014. 5. 28. 20:46

 

 

이른 봄

초록물 번지는 산마루

그늘진 덤불 속 연한 찔레순

톡 끊어 껍질 벗겨 입에 넣으면

볼우물 곱게 웃던 어릴 적 동무

 허기진 날들의 아련한 추억

 

찔레꽃 흐드러진 숲가에 서면

지금도 남아있는 풋풋한 살내음

그 아슴아슴한 찔레꽃 향기

 

바라보면 꽃처럼 피어나고

부르면 새처럼 날아오르던

가슴에 피어나는

눈부시게 하얀

  그리운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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