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 좋은 옆집 아저씨거나
텁텁한 막걸리 냄새 확 풍기는 할아버지거나
오다가다 마주친 친숙한 얼굴
본래 부처는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고
그냥 달려가 꾸뻑 절하고 싶은
그런 흔하디흔한 얼굴이였는가 봅니다.
누군가는 저 모습으로 부처의 길로 들어섰을 거고
누군가는 대장부 일대사를 걸었을 텐데
발밑에 핀 꽃이 된 불두는
세상의 무상을 들려줍니다.
'모든 존재는 본래부터
항상 고요한 모습이었네
불자들이 이 같은 길을 걸어간다면
오는 세상 모두 부처를 이루리'
(법화경 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