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발밑에 핀 꽃

까치놀 2014. 6. 9. 22:48

 

 

마음씨 좋은 옆집 아저씨거나

 텁텁한 막걸리 냄새 확 풍기는 할아버지거나

오다가다 마주친 친숙한 얼굴

본래 부처는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고

그냥 달려가 꾸뻑 절하고 싶은

그런 흔하디흔한 얼굴이였는가 봅니다.

누군가는 저 모습으로 부처의 길로 들어섰을 거고

누군가는 대장부 일대사를 걸었을 텐데

발밑에 핀 꽃이 된 불두는

세상의 무상을 들려줍니다.

 

'모든 존재는 본래부터

항상 고요한 모습이었네

불자들이 이 같은 길을 걸어간다면

오는 세상 모두 부처를 이루리'

(법화경 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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