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봉암사 태고선원

까치놀 2013. 2. 3. 14:22

 

 

진공문(眞空門)

入 此 門 內莫 存 知 解(입차문내막존지해)

이 문 안에 들어오면 알음알이를 내지 마라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도록 바람도 숨죽여 지나간다는 동방제일의 수행도량 태고선원

조계종풍의 근거지, 한국불교의 정신적 지주 희양산 봉암사

 진공문 안쪽으로 曦陽山 門 太古禪院(희양산문태고선원) 편액이 보인다.

 

‘철수개화(鐵樹開花) 화중생연(火中生蓮)’.

                                                   쇠로 된 나무에서 꽃을 피워내고, 불 속에서 연꽃을 자라게하는                                         

눈 푸른 납자들의 수행도량

         1년에 한번, 부처님오신날만 산문을 여는 조계종 선풍(禪風)의 자존심
 

신발에 묻은 먼지까지 털어냈지만

나를 비울 줄 몰라

차마 진공문 너머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얼마나 많은 복을 지어야

어느 생에 저 마룻바닥에라도 앉아 볼 수 있을까

 

"바람이 불면 풀이 스스로 흔들린다"는

조실스님의 법문만 가슴에 담고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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