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니 세상이 환해졌다
민들레 금단추, 보라빛 현호색
홍자색 키 작은 코딱지 광대나물.
세상 넓은 땅 다 두고 대문 앞
콘크리트와 포장길 갈라진 틈
억척스레 피어나는 작은 꽃들
조고각하(照顧脚下)
대문을 드나들며 발을 놓을 때마다
발걸음을 가지런히 하고 꽃에게 경배 드린다.
그리고 잘 갔다 오마고, 잘 다녀왔노라고
참된 자아를 상실하지 말고 늘 정신 바짝 차리라
뭐든 혼을 담아야 제대로 보인다고
무상법문(無相法門)을 설해 주는
작은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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