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제비꽃

까치놀 2014. 4. 22. 00:41

 

 

세상에 피어나는 꽃들은 저마다

그리움을 앉고 피어나나 봅니다.

고향집 담장 밑 양지바른 곳에

해마다 잊지않고 피어나던 하얀 제비꽃

도시로 이사 와 화분에 담겨 서럽게 살다

여러번의 봄이 바쁘게 다녀간 뒤

 이제야 환하게 웃습니다.

눈부신 햇살, 살랑거리는 바람

반갑다 짖어귀는 참새들

와아 이렇게 봄이 너그러울 줄이야

.

밑 터진 바지 밑으로 환하게 피어나던

앙증맞은 하얀제비꽃

 꽃 가에 앉아 소꼽놀이 하던

동무의 순한 얼굴 같은

이쁘디 이쁜 꽃

 

'내가 처음 널 만났을 땐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 아주 멀리 새처럼 날고 싶어∼'

조등진의 노래 제비꽃만 가슴에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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