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피어나는 꽃들은 저마다
그리움을 앉고 피어나나 봅니다.
고향집 담장 밑 양지바른 곳에
해마다 잊지않고 피어나던 하얀 제비꽃
도시로 이사 와 화분에 담겨 서럽게 살다
여러번의 봄이 바쁘게 다녀간 뒤
이제야 환하게 웃습니다.
눈부신 햇살, 살랑거리는 바람
반갑다 짖어귀는 참새들
와아 이렇게 봄이 너그러울 줄이야
.
밑 터진 바지 밑으로 환하게 피어나던
앙증맞은 하얀제비꽃
꽃 가에 앉아 소꼽놀이 하던
동무의 순한 얼굴 같은
이쁘디 이쁜 꽃
'내가 처음 널 만났을 땐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 아주 멀리 새처럼 날고 싶어∼'
조등진의 노래 제비꽃만 가슴에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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