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문득 사진도 마음이 있을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본래 말이 없는 색에 감정을 실어
수선을 피웁니다
그냥 저 위쪽까지 푸른 물이 출렁이도록
하늘도 파랗게 칠해버릴까?
6월의 초록은 저리도 진하고
6월은 아직도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데
2013년 6월 11일
남북이 주고 받은 말장난은
왜 그리 허전할까요
제주도 올레길 5코스
'내려갈 때 보았네 /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시인의 시처럼
갈 땐 걷는 재미에 빠져 보지 못했는데
찬찬히 되짚어 걷는 되돌아 오는 길
참 아름답기도 해라
그래 올레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