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웃는다
환히 비칠듯한 처연한 미소
알알이 맺힌 불면의 봄밤을 깊이깊이 품고
봄 햇살에 살포시 눈 뜬 꽃잎이
눈물겹도록 곱다
가슴에 와서 툭 터지는
그리움 한조각
섬세한 떨림으로 전해오는 생명의 환희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을 홀로 간직할 때
그 순간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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