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큰꽃으아리

까치놀 2023. 4. 14. 15:24

 

어릴적, 봄볕 짱짱한 날

어머니는 무명 이불 홑청을 빨아

마당가 빨래줄에 말리셨다

 

큰꽃으아리 앞에 서면

햇볕에 말린 이불 냄새가 난다

 

어머니의 애틋한 잔향(殘香) 같은

향기 맡으며

꽃잎을 이불 삼아 봄꿈에 취하고 싶다

 

꽃말 ;  아름다운 당신의 마음

 

2022년 5월 17일 

조계산 송광사 국보 국사전 뒤 뜰에

환하게 핀 큰꽃으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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