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詩 읽는 재미

까치놀 2020. 5. 18. 12:30

 

 

 

따뜻한 봄 햇볕을 등받이하고 나무 아래 앉아 를 읽는다.

아직 커피 향이 남아있는 잇새에 넣고 자근자근 詩語를 씹으며 를 읽는다.

좋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처럼, 나를 들뜨게 한다

가 이렇게 아름다운 거였어!

가 인생이고 삶이란 걸 잊고 살았는데

는 때로는 위로가

때로는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어떤

마치 내 마음을 읽은 것같이

아니 나보다 더 나다운 말을 절묘하게 찾아 들려준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노래 한 소절에 푹 젖어 가게 앞에 멍청이 서 있듯이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 중 어느 하나 정해진 답은 없겠지만,

라면 국물에 밥 말아 먹는 것 같이

오돌오돌 씹히는 詩語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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