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가렛꽃

까치놀 2014. 7. 9. 21:07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하얀 눈처럼 화단을 덮었던 마가렛꽃

장마철이 되자 꽃도 지고 쑥대같이 긴 줄기만

앙상히 서있다 쏘옥 곱게 얼굴내민

여리고 예쁜 꽃 한 송이

오래전 마가렛꽃 한 다발을 들고

머뭇머뭇 말꼬리를 감추던 귀여운 녀석

지금도 꽃처럼 귀여운지

사랑은 시간의 벽을 무너뜨리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나 봅니다

사랑의 비극은 없다했습니다

사랑이 없는 것이 비극이지

사람은 마음속 깊은 곳에 기억을 묻어두고

살아갑니다 젊은 날의 사랑 하나를

마가렛 꽃말처럼 진실한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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