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눈 오는 정경

까치놀 2024. 12. 29. 07:41

 

 

 

 

소쇄원에 눈 내린다

 

먼 하늘 전설을 앉고 하염없이 눈이 내린다

나풀나풀 소복소복

세상은 온통 은빛 속에 있었다 

그냥 눈이 아니다, 추억이고 낭만이다

그리움과 사랑, 보고픔과 고독, 기쁨과 슬픔, 꿈과 희망이

겨울의 벗은 나무 위에, 땅 위에, 지붕 위에, 머리와 어깨 위에

그리고 내 빈 가슴에 눈이 내린다

떨어진 눈이 이 땅에 닿기까지

인연은 얼마나 먼 곳에서 온 것인가

그래서 눈은 차갑지가 않다, 포근하고 따뜻하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바람꽃  (0) 2025.06.14
보고 싶다  (0) 2025.04.16
대숲에 이는 바람 소리  (0) 2024.11.30
노을 깃든 섬진강  (1) 2024.11.28
기도등대  (30) 202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