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 향호해변 BTS 정류장
하늘 맑고 구름 예쁜 날
모래가 둔덕 만들고 파도가 길을 부른
파랑, 하양 그리고 푸르름
좋다, 동화 속 한 장면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그해 2014년 4월 16일 열 시쯤
같은 바다 위
목포에서 제주 가는 배 위에 있었다
그러니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바다로 가는 버스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리움들이 얼마나 눈처럼 내려야 그 봄날이 올까
BTS의 푸르른 ‘봄날’은
내 기억 속에 그렇게 꽃 피울 봄날을 기다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