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목련

까치놀 2013. 2. 26. 10:50

 

 

그해 봄 방문을 열면 마당가에 가지 같은 꽃이 주렁주렁 피어있었다

우리는 무슨 꽃인줄 몰라 가지꽃이라 불렀다

세상은 시끄럽고 배는 고픈데

누구 죽이려고 저 꽃은 저리도 곱단가?

6.25 전쟁으로 피난 갔던 집

그 집의 가지꽃은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슬프게 피어있다

 

(금산사 보제루 앞의 자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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