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

까치놀 2013. 2. 23. 23:53

 

 

월출산 남쪽에 포근히 안긴 우아한 자태의 월남사지 3층석탑 (보물 298호)

 

석공과 그의 아내와의 사무친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가 발길을 잡는다.

탑을 만드는 석공에게 젊고 예쁜 아내가 있었다.

아내를 두고 멀리 떠나는 일이 못내 아쉬웠지만, 탑을 완성하고 돌아오는 날까지 절대 나를 찾아오지 말라고 당부하고 먼 길을 떠났다.

남편이 너무 보고 싶어 몰래 절로 찾아와 먼 발치서 탑을 쪼는 남편을 바라보던 아내는그냥 돌아서기 너무 아쉬워

작은 목소리로 남편을 불렀단다. 아내 목소리를 들은 석공이 아내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벼락이 치며 탑은 산산조각 나고 아내는 돌로 변해 버렸다.

슬픔을 추스르고 다시 탑을 만들어야 했지만 주변에 쓸 만한 돌이 없었다.

석공은  생각 끝에 돌로 변한 아내를 옮겨 와 눈물로 이 석탑을 완성했다 한다

탑에 귀를 기우리면 바람결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 같아 더욱 애닯다.

 

대숲을 끼고 돌면 월남사를 창건한 진각국사 혜심(1178-1234)

용머리를 한 거대한 돌거북이 비석(보룰 313호)을 짊어지고 있는 비각이 나온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  (0) 2013.03.15
무위사 극락보전 앞 배례석  (0) 2013.02.26
무위사 극락전  (0) 2013.02.23
무등산 서석대  (0) 2013.02.23
법열(法悅)  (0) 201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