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봄 참 수줍게 피었다
400년 가까이
이끼 낀 등걸도 기왓장 위 이끼도
두꺼운 세월을 입고
옛 소식
꽃으로 피어 봄소식 전한다
천연기념물 486호
백양사 고불홍매(古佛紅梅)
'영산회상염화혜(靈山會上拈花兮)
- 영산회상의 꽃 한 송이를 듦이여!
삼천찰해우담개(三千刹海優曇開)
- 삼천대천세계에 우담바라화가 만개함이로다!'
- 진제 선사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했던가
고불매 피니
이제야 봄도 활짝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