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백두옹

까치놀 2015. 5. 7. 11:51

 

 

어린 시절

오리도 넘는 산길은 지나

할머니 집에 가는 길에 건너게 되는 정자강 

발목을 넘나드는 강물과 한참 해찰을 하기도 하고

할미꽃 핀 강변에서 종달새 쫓다 먼 강물 쳐다보면

출렁이는 강물 위로 아지랑이 가물가물

문득 할머니 생각

이젠 그 강도 할머니도 종달새도

다 옛 일이 되었습니다

하얗게 센 머리  백두옹(白頭翁)이

할미꽃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할머니 떠나시고  철들어서야 알았습니다

5월은 그리운 사람들이 더욱 그리워지는

그리움의 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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