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끝 언젠가, 보일 둥 말 둥한
희미한 분홍빛 꽃잎이 수줍은 듯
잎보다 먼저 봄을 알리더니
어느새 5월 중순
나뭇가지 끝마다 보석처럼
보석보다 더 곱고 영롱한 모습으로
푸른 5월을 노래한다
고혹적인
발랄하고 투명한
그래 앵두 같은 입술이라 했던가
단물 고이는
달콤한 유혹
꿈꾸기도 전에 가버린
입술에 남아있는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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