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앵두

까치놀 2015. 5. 15. 23:07

 

 

3월 끝 언젠가, 보일 둥 말 둥한

희미한 분홍빛 꽃잎이 수줍은 듯

잎보다 먼저 봄을 알리더니

어느새 5월 중순

나뭇가지 끝마다 보석처럼

보석보다 더 곱고 영롱한 모습으로

푸른 5월을 노래한다

 

고혹적인

발랄하고 투명한

그래 앵두 같은 입술이라 했던가

 

단물 고이는

달콤한 유혹

꾸기도 전에 가버린

입술에 남아있는

첫사랑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향  (0) 2015.07.11
이따금  (0) 2015.07.09
양귀비꽃  (0) 2015.05.07
백두옹  (0) 2015.05.07
立夏  (0) 201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