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숲 가장자리 볕 바른 곳
올망졸망 피어있는 작은 제비꽃
가던 길 멈추고 무릎 꿇고 경배하듯
눈 맞춘다
봄날 울타리 가 병아리처럼
옹기종기 모여앉아
쌀밥 보리밥
그래 병아리꽃이 되었나
어느해 봄밤 별빛처럼 울어대던
소쩍새 울음 따라
먼 길 떠난 동갑내기 사촌누이
해맑은 웃음소리
한 조각 떨어져나간 꽃잎에
봄밤이 깎이는 줄
이제야 알겠다
야산 숲 가장자리 볕 바른 곳
올망졸망 피어있는 작은 제비꽃
가던 길 멈추고 무릎 꿇고 경배하듯
눈 맞춘다
봄날 울타리 가 병아리처럼
옹기종기 모여앉아
쌀밥 보리밥
그래 병아리꽃이 되었나
어느해 봄밤 별빛처럼 울어대던
소쩍새 울음 따라
먼 길 떠난 동갑내기 사촌누이
해맑은 웃음소리
한 조각 떨어져나간 꽃잎에
봄밤이 깎이는 줄
이제야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