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병아리꽃

까치놀 2015. 3. 24. 04:02

 

 

야산 숲 가장자리 볕 바른 곳

올망졸망 피어있는 작은 제비꽃

가던 길 멈추고 무릎 꿇고 경배하듯

눈 맞춘다

 

봄날 울타리 가 병아리처럼

옹기종기 모여앉아

쌀밥 보리밥

그래 병아리꽃이 되었나

 

어느해 봄밤 별빛처럼 울어대던

소쩍새 울음 따라

먼 길 떠난 동갑내기 사촌누이

해맑은 웃음소리

한 조각 떨어져나간 꽃잎에

봄밤이 깎이는 줄

이제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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