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초롱꽃

까치놀 2013. 5. 31. 09:11

 

 

그때처럼 초롱꽃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이젠 옛 친구의 옛 일이 되었습니다

초롱 들고 "이리 오너라"

큰 소리 치던 그 즐거운 시절

함지고 찾아간 그 친구의 신부댁 담장 가에

오늘처럼 초롱꽃이 불을 밝히고 방긋 웃고 있었습니다

 

이 환장하게 좋은 봄날

춘정을 못 이겨

행여 가는 길 어둘까 봐

초롱꽃 초롱 앞 세우고 먼 길 간 친구

어느 시절 좋은 날 있어

다시 그때처럼 '불나비 사랑'

목청껏 노래할까

 

벌써 다 옛 일이 되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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