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처럼 초롱꽃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이젠 옛 친구의 옛 일이 되었습니다
초롱 들고 "이리 오너라"
큰 소리 치던 그 즐거운 시절
함지고 찾아간 그 친구의 신부댁 담장 가에
오늘처럼 초롱꽃이 불을 밝히고 방긋 웃고 있었습니다
이 환장하게 좋은 봄날
춘정을 못 이겨
행여 가는 길 어둘까 봐
초롱꽃 초롱 앞 세우고 먼 길 간 친구
어느 시절 좋은 날 있어
다시 그때처럼 '불나비 사랑'
목청껏 노래할까
벌써 다 옛 일이 되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