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안개

까치놀 2020. 3. 19. 20:20

 

 

 

 

 

얼굴에 붙는 안개를 후후 불며 

안개 자욱한 강변을 싸목싸목 걷는다

상큼하고 상쾌하다

 

발에 밟히는 작은 돌들이 사각사각 소리를 내고

발에 밟힌 푸르름이 푹신하다

가볍게 안개를 들이켜 그 냄새를 맡아 본다

냄새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니

 

안개에 묻힌 산을 생각한다

가려져 있기 때문에 궁금하다

가리워진 부분을 생각으로 체운다

 

(안동 병산서원 앞 낙동강변을  걸으며)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암홍매  (0) 2020.04.06
선암사 수곽  (0) 2020.04.06
대명매  (0) 2020.03.09
교토 료안지 석정  (0) 2019.11.10
천년의 약속  (0) 201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