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대명매

까치놀 2020. 3. 9. 11:36




사르르 톡

 한 하늘이 열리는 소리

외경스런 마음에

가만히 눈을 감는다

 

꺼칫꺼칫 늙고 비틀린 가지마다

송골송골 터져 나온

 여린 빛의 봄마중

 

눈에서 가슴으로 흐르는

400여 년

꿈 속에서만 피어나는

저 봄이 외려 서럽기만 하다




*호남 5매 중 하나인 大明梅는, 1621년 明에 사신으로 간 고부천이

명 희종황제로부터 홍매 한 주를 선물 받아 고향 창평에 심었던 것을

전남대학교에 기증하여, 대학교정에 2백년 된 백매 4그루와 함께

 건강하게 잘자라 매년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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