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물보다 깊으니라
가을 산보다 높으니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한용운 님의 시 '사랑'
참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대에게 하려 했던 말
그러나 하지 못한 말
혼자서 속으로 중얼거려 봅니다.
사랑한다고, 사랑했다고
.
사랑이란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아홉을 주고도 미처 주지 못한 하나를 안타까워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런가 봅니다
수천 년, 아니 수 만년
내주고 또 내줘
빈 거죽만 남은 바윗돌 하나
언젠가는 이 모습조차 다 내주고 말겠지요
서해안 변산반도 '모항'을 지나다 계곡 속에서 만난
자연이 그대에게 보낸
사랑의 속삭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