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참깨꽃

까치놀 2013. 8. 5. 17:24

 

 

몸은 그때의 시간을 기억하나 봅니다

어머니는 텃밭에서 오이 가지 고추를 따

조물조물 반찬을 만드시고 마지막으로 참기름 몇 방울을 넣고

몇 번 더 조물거렸습니다

아직 고소한 맛은 입 안에 있습니다

맛의 절반은 추억이고

추억의 절반은 맛입니다

 

멀리 녹동항이 보이는

고흥 금산 바닷가에 깨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장마라지만 남녘은 가물어

금년은 참깨가 풍년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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