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가거도 낙조

까치놀 2013. 4. 20. 00:54

 

 

 

 

지는 해를 보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가슴에 묻어둔 뜨거움들이 아픔 되어 눈가에 맺힌다

이제 돌아서야지, 떠나가야지

밤하늘처럼 밤바다처럼

깊어지고 어두워지자고

마음을 다독인다

 

그 옛날 얼마나 사람이 그리웠으면

이곳도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라고

그래 가거도(可居島)라고

우리땅에서 해가 제일 늦게 지는 곳

하늘도 바다고 바다도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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