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아라홍련

까치놀 2015. 6. 15. 23:19

 

 

아라홍련이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에 왔습니다

2009년 함안 성산산성의 발굴 현장에서 수습하여

탄소연대 측정 결과 700년 전 고려시대 연씨로 판명

발아해서 피운 연꽃으로 '아라홍련'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700년만에 싹을 틔운다는 것도 놀랍고

마치 고려 여인을 만난 듯

저 맑고 순한, 영롱한 아름다움

가슴이 뛰었습니다

자리를 뜰 수 없었습니다

단지 그 말 뿐

"사랑한다고"

(아라가야 왕궁지 앞터에 핀 아라홍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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