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백사장을 걷습니다
발바닥을 간질이는 촉축한 언어들
지난여름 흘리고 간
그 많은 사랑들의 얘기를 어떻게
모래는 다 기억하고 있는지
뜬금없이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두 젊은이의 얘기가 궁금해졌습니다
깊어지는 물빛의 가을바다에
젊음을 띄우고 있는지
아니면 둘 다 입 다물고 바다만 바라보며
가장 농밀한 침묵의 언어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지
바람이 불 때마다
그들이 풀어놓은 언어도 함께
바다가 되어 출렁입니다
맨발로 백사장을 걷습니다
발바닥을 간질이는 촉축한 언어들
지난여름 흘리고 간
그 많은 사랑들의 얘기를 어떻게
모래는 다 기억하고 있는지
뜬금없이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두 젊은이의 얘기가 궁금해졌습니다
깊어지는 물빛의 가을바다에
젊음을 띄우고 있는지
아니면 둘 다 입 다물고 바다만 바라보며
가장 농밀한 침묵의 언어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지
바람이 불 때마다
그들이 풀어놓은 언어도 함께
바다가 되어 출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