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하고 화려한 탑에 담긴 마음이 더 중요하며
빈 절터를 지키는 탑에 담긴 마음이 더 가볍다고
누가 말하리
어디에 어떻게 서있던 그 자체로 신성하며
탑이 서있는 곳은 이미 부처의 땅인 것을.
이젠 아무도 찾지 않은 깊은 산속 빈 모퉁이
세월만 깊은 선정에 들어
바람결에 소식을 전한다
천년도 한 순간이라고
(용암사지에서)
거대하고 화려한 탑에 담긴 마음이 더 중요하며
빈 절터를 지키는 탑에 담긴 마음이 더 가볍다고
누가 말하리
어디에 어떻게 서있던 그 자체로 신성하며
탑이 서있는 곳은 이미 부처의 땅인 것을.
이젠 아무도 찾지 않은 깊은 산속 빈 모퉁이
세월만 깊은 선정에 들어
바람결에 소식을 전한다
천년도 한 순간이라고
(용암사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