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사랑은

까치놀 2013. 12. 19. 13:11

 

 

가슴에 출렁이는 동해바다

밀려왔다 사라지는 파도 같은 인연들

그립다는 말은 겨울바다를 물들이는 노을 같은 것

그리움은 밤기차의 차창에 얼룩진

또 다른 나의 모습

 

향 진한 술 한 모금 입에 넣으면

톡 쏘는 듯 감기다가

목으로 넘어갈 때는

감미롭게 흩어져

온몸을 감싸 번지는

 

사랑은 그런 것

한 잔의 독주 같은 것

(겨울. 동해안 밤기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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