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삶의 무게

까치놀 2015. 4. 17. 08:53

 

 

 

산이 새옷을 갈아입느라 분주합니다

돌아보니 참 아름다웠던 것이

젊은날 이었고

힘께했던 그리운 얼굴들입니다

아름다움과 소중함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아지나 봅니다

세상을 다 얻을 것 같던 사랑도

아름답던 얼굴도

왜 이리 그리운 것은 쉬 지나가는지

허망한 것이 봄꽃 뿐이겠습니까

떨어진 봄꽃을 밟고가는

내 삶의 흔적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어떤 추억으로 남아줄지

새삼 한 발짝 내딛는 발걸음에

삶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순창 강천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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