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커피 한잔
까치놀
2013. 5. 2. 23:03
벌써 오랜 얘기가 되었습니다
어느 해 여름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를 피해
처마 밑에서 마신 자판기의 달콤한 커피 맛
곁 어떤 소녀의 발그레한 얼굴에 젖은 머리를
흔들 때마다 풍기는 라벤다향 같은 살 내음.
그리고 못 본 척 곁눈질하며 비가 더 내리기를 바랐던
철부지 시절, 그 어설픔
서해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넓어 좋습니다
그대 마음 다 펼칠 수 있으니
오늘 당신께 커피 한 잔 올립니다
사랑이 담뿍 담긴 그 커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