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명상의 정원

까치놀 2025. 6. 23. 05:57

 (대청호 5백 리길 4구간, 호반 낭만길 )

 

바다인 듯 호수인 듯

대청호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낮은 듯 깊게 드리운 산

산을 품은 길 위의 호수

강은 모래톱을 일궈내며 굽이치고

깎아지른 절벽은 초록의 옷을 벗어 던지며

강과 만나 하얀 발목을 내밀고

모래사장은 기피 하얀 떡고물처럼 보드랍다.

 

(야생 거위 떼가 사슴 떼처럼 호수 위를 뛰어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