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콤한 산수유 두 알
까치놀
2024. 11. 29. 10:52
푸석푸석 빛바랜 낙엽들 위로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 한두 방울
가을이 속절없이 사라진다.
가을이 비에 녹아내린다.
늘 마음속에 가둬둔 철 지난 생각들
이젠 날씨만큼이나 모두 푸름이 가신
그래도 뒤져보면 마음 저편 한쪽에 아직도
푸른기가 여울지는 오늘
우리의 사랑은 낡은 음악들 속에서
그렇게 꺼져가고
나이가 들어도 사랑의 감정이 무뎌진 것은 아니더라
단지 그 표현을 자제할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