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가을 향기
까치놀
2024. 11. 24. 23:35
화려한 단풍 색깔도 빼앗기듯 지워지고 나무들도 앞다투어 맨몸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점점 고요해지는 11월 끝자락.
걷던 길 잠시 멈추어 떨어진 낙엽까지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는 시간.
낙엽을 날리는 귀여운 꼬마들
가을이 빨갛게 얼굴을 붉히며 마지막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들판 가득 흘러넘치는 구수한 가을 향기
참으로 아름다운 그림 앞에 내 회색옷도 고운색으로 물듭니다
가을이 오면 지나쳐온 이름들이, 잊히지 않는 그리움들이,
자꾸 나를 불러내는 것같아 뒤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운 것은 다 가을에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