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등대 이야기

까치놀 2024. 11. 21. 23:52

 (금오도 해안의 노란색 등대)

 

푸른바다 한복판 불룩한 바위 위를 노란등대가 지키고 있다. 지금은 햇빛을 받아 제 모습을 알리지만, 누군가를 비춤으로써 등대는 스스로 빛이 날 것이다. 사람도 역시 누구의 빛을 받아 빛나는 것보다 누군가를 비춤으로써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등대 같은 사람은 주로 다른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거나 희망과 위안을 주는사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등대는 어두운 밤바다에서 배들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길을 밝혀주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 등대의 역할이 바다를 비춰 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사실 등대는 나 여기 있다!’라고 항로를 지나는 배에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길만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로 오지 말라고 알리는 신호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등대는 보통 빨간색과 녹색, 흰색, 노란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도로 위의 신호등과 비슷한 색깔이다. 등대는 신호등이나 표지판처럼 바다의 항로를 색과 모양, 불빛으로 안내해 준다. 보통은 빨간색과 녹색 또는 흰색 항로표지가 제일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다.

 

빨간색 등대는 바다에서 항구를 바라볼 때,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 ‘왼쪽으로 가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녹색 등대는 빨간색과 반대로 오른쪽으로 가라라는 의미이다. 방파제와 함께 있다면, 녹색이 아닌 흰색을 사용하기도 한다.

항구에서는 두 등대 사이로 지나가라!’라는 뜻이다.

흔히 보기 어려운 노란색 등대도 있다. 노란색 등대가 보인다면, 주변에 암초나 장애물이 많아 해상 충돌 위험이 있으니 멀리 돌아가라고 일러주고 있다.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서서 뱃길을 밝혀주는 등대. 색깔도, 모양도 다양해서 바다의 분위기를 더욱 운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울산간절곶등대, 호미곶등대, 독도등대, 속초등대, 울릉도등대 등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로 소문이 나있다.

등대, 우리도 세상을 밝히는 등대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