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추꽃

까치놀 2020. 9. 18. 13:38

 

지난밤 아기별들이

나팔꽃 줄기로 만든 무지개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왔다.

며칠 계절이 옷깃을 스치는 작은 몸 놀림으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었다.

한낮의 열기를 품어내는 덥고 습한 바람이었다.

'이제 가야지'

아침 햇살에 나팔꽃이 꽃잎을 닫자

아기별들이

부추꽃이 되어

  반짝이는 별로 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