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 뜨거운 날
까치놀
2018. 8. 4. 16:52
하얀 뭉게구름 사이 뚫린 구멍으로
쏘옥 얼굴 내민 그리움 듬뿍
파란 하늘, 그런데
오늘은 밉기만 하다
35 36 37 38 39, 어어 40도도 넘었잖아
폴짝 폴짝 뜀박질하는 애들 장난마냥
뜀 뛰기 좋아하는 여름 날씨
덥다
뜨거운 여름만큼이나 타오르는
타고 남은 사랑의 뒷 모습처럼 가련한
주황색
저 파란 하늘 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천국과 극락은 저 하늘 어디쯤 있을까
정말 있기나 할까
언젠가 저 밖으로 꼭 가 보리라
아득한 설렘
능소화 입술에 가슴 데인
그 여름날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