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쪽빛바다
까치놀
2017. 9. 20. 00:20
맑은 눈동자 푸른 머릿결 흔들며
나를 부르는
남실거리는 남빛바다
다가 갈수록 더 멀어지는
그 먼 곳의 알 수 없는 그리움
진한 쪽물에 빨려들어 발을 담가보지만
그저 투명한 물일 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은
푸른 물빛
쪽물바다 몸에 두른 여름날 오후
방랑은 얼마나 하잘것없는 일인지
그리고 아픈 휴식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