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각시붓꽃

까치놀 2017. 5. 28. 14:00

 

 

신라 9산선문 중 가지선문 종찰 보림사

그래서 보림일까

국보 2점 보물 8점 또 방문화재

옛 영화를 말해주듯

큰절에서 1Km쯤 떨어진 문필봉 아래

보물 156호 서부도 2기가 서있다

귀꽃이 우아하게 핀 윗쪽 부도와

단정한 모습의 아랫쪽 부도

 

아래 부도 곁으로 각시붓꽃이 환하게 피었다

새색시처럼 아름답고 곱기도 하다

20여 년 전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땐

각시붓꽃처럼 고운 비구니스님이 부도를 모시는

작은 보현암 암자를 일구고 계셨는데

이젠 스님도 많이 노쇠하셔 마음이 아리

 

보라, 보라색
무언가를 품고 있는 듯한 신비로운 색

희미한 환상 천 년의 그림자가
각시붓꽃이 되어 바람에 펄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