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쉬움
까치놀
2017. 1. 6. 23:21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서정주 시인의 싯귀가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문득 생각합니다, '끄트머리'란 말을
'맨 끝 부분, 극히 작은 부분, 일의 실마리'
사전적인 의미처럼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이런 시간이
혹 끄트머리는 아닐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가 아니라
어디로 가고 있는가 라고 했습니다
내가 그려 논 동그라미 안에 내가 행여 갇히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흔들림을 견뎌야하는 시간
스산한 바람이 가슴을 아립니다
날개 없이도 하늘을 날수 있는
사랑은 어떤 빛깔일까 궁금해집니다
되어지는 대로 살아가리라 하면서도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게 사는 모습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