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가을 빛깔

까치놀 2016. 8. 31. 19:17

 

 

한여름 불덩이처럼 뜨겁더니

하룻밤 새 거짓말처럼 가을이 왔다

지리산 칠선계곡을 흐르는 물은

한없이 깊어지고 맑아지고

물빛도 고와지고

 

 선녀가 간밤에 내려와 몸을 씻고 간 걸

아니면 선녀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

그냥 첨벙 뛰어들면

내몸도 저 고운 가을물 들까

 

가을빛이 사방에 녈려있다

사랑처럼 근사한 저 빛깔들

가을 빛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