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광주천이 전하는 꽃편지
까치놀
2015. 4. 11. 00:39
바람이 전하는 광주천변의 꽃편지
받아보셔요
천변 둑따라 길게 늘어선 벚꽃나무와
고수부지에 펼쳐진 노란 유채꽃밭으로
도시가 온통 봄 물결로 출렁입니다
하늘에도 스레트 지붕에도 땅 위에도 꽃천지입니다
광주천은 엄니 젖가슴 같은 무등산에서 발원하여
30여리 광주시가지를 동 서로 가르며
꿈과 낭만과 때론 아픔을 품고 흐르다가
극락강과 만나 또 그렇게 흐르다
다시 황룡강과 만나 드디어 영산강이 된답니다
광주는 예로부터
멋과 맛과 흥의 도시라 하여 흔히 예향이라 불립니다
감칠맛 나는 남도 음식과, 구멍가게에도 걸려있는 그림과 글씨
골목마다 넘쳐나는 육자배기 가락의 흥겨움
괜히 궁둥이가 들썩그려지는 봄바람나고 싶은 이 좋은날
도화꽃 한 잎 냇물에 띄우노니
혹여 받아보시거든 소식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