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 봄 봄

까치놀 2015. 3. 25. 21:23

 

'

"… 낡은 집 울타리 안에는 살구 복숭아꽃이

수줍은 처녀처럼 얼굴을 붉힌다.

오고가는 사람마다 만나는 첫인사가 꽃 소식이요,

바람에 나부끼는 여인의 치마폭에는 봄향기가 무르녹았다.

봄은 꽃 피는 시절이요, 향기의 계절이다."

소설가 정비석(1911-1991)이 '장미의 계절'이란

글에서 쓴 봄 풍경이다

 

봄에는 생명의 향기가 난다.

새로운 시간을 시작하는 설렘의 향기가 난다

부활과 재생과 청춘과 사랑의 계절

봄비 봄밤 봄동 봄나물 봄처녀 봄맞이 봄바람 봄동산 봄나들이 봄노래  

봄놀이 봄바다 봄숭어 봄도다리 봄주꾸미 봄 봄 봄…

 

가슴을 살랑거리게 하는 봄, 봄은 본다 해 봄인가 보다.

꽃잎 터지고... 내리고... 지도록 두고 앉아  봄을 새운다.

투명한 날개를 팔랑이며 봄의 허공을 만끽하는

노랑나비 한 마리

봄은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