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의 전령들

까치놀 2015. 2. 26. 18:22

 

 

밤새 아기별들이 우리집 화단에 내려와

놀다 간 자리에 아기별꽃이 곱게 피었습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반짝반짝

방긋방긋 눈웃음 칩니다

 

 

시샘하듯 쏘옥 고개 내민

봄까치꽃 좀 보세요

저 요염하면서도 도도한 보라

살짝 스치기만 해도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질투심마저 신비로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없는

그래 당신하고만 함께하고 픈

차마 사랑한다 말하지 못해

가슴만 벌렁이는 봄까치꽃

보라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