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브람스가 좋아지는 시간
까치놀
2014. 11. 21. 10:54
마당을 쓸고가는 낙엽따라
조금씩 가을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브람스의 첼로음처럼 걸려있는
이제 남은 몇 잎
낭만과 우수와 가을의 쓸쓸함이 가슴을 두드립니다
흔히
가을은 슈만에서 시작하여
부람스에서 끝난다 말합니다
슬프지만 군더더기 없이 브람스의 이야기를 들춰내는
샤프란(Daniil Shafran. 러시아 첼리스트)의 선율이 빈가슴을 다독입니다.
늦가을 브람스를 들으면 문득 누군가가 그리워져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어집니다.
아니 떠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크라라의 사랑이 묻어날 것 같은 파란 하늘에 비쳐나는 음악들.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았는데
어떡하죠?
브람스와 함께 가을이 간다는데